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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정통성

redchecker 2020. 6. 30.

아웃도어에 대한 일반인들 시점과 산악인들이 보는 시점 차이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웃도어...??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는... 겨울철 패딩점퍼... 등골 브레이커 점퍼 가 가장 먼저 떠오를지 모릅니다.

거위털이 잔뜩 들어가 있는 울룩불룩한 패딩점퍼를 교복 위에 입어야만 학교에서 따돌림을 안 당한다는 말도 있었으니 말이죠.

IMF 이후 2000년 초부터 한국 학생들 사이에 이상한 문화가 생긴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연예인이 TV 등을 통해 입고 나오면서, 학생들 간에 유행이 되다시피 했다는 설도 있고, 학교 교복 위에 코트는 무거워서 한 명 두 명 입게 되면서 입소문으로 유행을 탔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를 이용한 각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너나 할 것 없이 이러한 패딩 재킷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지요. 

그러한 아웃도어 업체들 간의 경쟁 속에 검은색 패딩점퍼에 하얀색 자수로 노스페이스가 찍혀 있어야 진퉁이다 라는 학생들 간에 무언의 자존심도 존재하였었습니다.

심지어 브랜드들을 두고 진퉁 짝퉁 구분을 짓고, 등급을 매기기도 하였습니다.

대중적 수입 브랜드는 단연코 상위 등급이고, 국내 브랜드는 그저 수입 브랜드들을 따라 만드는 수준이라는 일반인들의 상식적 등급이 매겨지기 시작하였었습니다.

과거 나이키가 최고다, 아디다스가 최고다... 우리나라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프로월드컵은 그저 아류일 뿐이다 라는 식의 관점이 아웃도어로 옮겨와 버린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 산악인들의 관점에서의 아웃도어는 어떠할까요???

과거 우리는 한국인으로 해외 원정 산행을 하기 위해 산악장비와 의류 등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었는데요.

1960~1970년대의 경공업으로 양말과 신발 및 의류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전문 산악인의 요구에 따른 산악 양말과 침낭, 그리고 등산화 등을 시작으로 국산 아웃도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요가 극히 적어 명맥만 있을 뿐이고, 성능에 대한 불확실성에 크게 선호받지는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훗날 산악인들의 전언에는 양말과 침낭은 정말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시더군요.

이렇게 국산 아웃도어의 시작은 전문 산악인들의 필요에 의한 요구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산악인들의 관점입니다.

IMF 이후부터 급속도로 국내 등산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등산의류가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기 시작하면서 아웃도어가 성장을 하게 되면서, "등산복= 아웃도어"라는 공식 아닌 공식처럼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요.

이 글을 적고 있는 제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아웃도어의 시작은 전문 산악인들의 수입장비에 의존하던 것에 대한 대안으로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작이 IMF 이후 등산객들의 폭발적 증가로 성장세를 이루었고, 일반 학생들의 경우는 고기능성(보온력, 가벼움)에 매료되면서 아웃도어 점퍼를 선호하게 되면서, 대중적으로 패션 포지션이 넓어졌다 고 보고 있습니다.

좀 더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 튼튼하고, 고산에서의 추위에 견딜 수 있어야 하고, 가벼워야 하는 소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며 제조한 기업에게는 그만한 고부가가치가 인정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저 인기에 편승해서 유행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를 만들고 뛰어든 기업들은 고객들이 먼저 등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유행과 이익만 좇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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