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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은 캠핑 시즌 - 판매 영업자 시점

redchecker 2020. 7. 18.

바야흐로 여름이 다가오면 캠핑용품이 정말 많이 판매되는 시기입니다.

코펠, 버너, 침낭, 매트리스... 그리고 텐트.....

산악인들의 경우는 4계절 내내 이러한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데, 고가의 장비를 꼼꼼히 살펴보며 구비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미 품질 검증이 입증된 제품들을 구비하십니다.

하지만 일반인 분들의 경우는 조금 더 싼 거를 찾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가의 장비들은 수입품이 대다수 이긴 하지만, 네임벨류가 있어서 인지 신상품 판매와 중고거래가 활발한 편입니다.

반면 이러한 제품을 모방하고 카피하는 국내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이때 약간의 변형을 주거나, 혹은 편의성으로 바꾸면서 무거워지거나.....

오늘은 캠핑용품 판매 영업을 하였을 때를 기억하며 포스팅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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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이 아닌, 일반인 분들이 캠핑용품을 구경하러 오시면, 가장 먼저 놀래는 것이 가격입니다.

텐트 하나가 수십만 원에 이르니... 겁부터 나게 되죠.. 폴대가 탄소 소재이니 어쩌니 소개해봐도.. 체감상 비싸다고 느낍니다.

일단, 캠핑장비 판매를 위해서는 공간이 그만큼 필요합니다. 대형 텐트를 펼쳐서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안에 장비들도 구성하고, 캠핑 감성을 꾸며야 하기 때문이죠.

거기에 전담 판매원이 붙어 있어야 아무래도 관심을 갖는 고객에게 판매로 이어지기가 수월 합니다.

로드샵의 경우는 대형 매장의 경우, 혹은 2층에라도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상품 적재하기가 수월하면... 좋은 판매 여건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이루어지기에는 임대료, 인건비 및 기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반면, 백화점, 아웃렛, 마트 등의 경우는 제한된 공간에  설치해야 하니... 급기야 텐트를 천정에 매달아 놓기까지 합니다.

이런 설치를 시설책임이 있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 해주면 좋겠지만, 협력업체라는 명목으로 판매 영업자가 해야 합니다. 영업이 모두 종료된 밤에 설치해야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마치 24시간 근무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그리고 텐트 및 캠핑용품의 재고 부피가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창고를 넉넉하게 주지 않아, 주말에는 영업 담당자가 밖에서 탑차나 개인 승용차 등에 실어둔 텐트를 가지고 판매된 매장으로 직배송까지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고객과 함께 불량 검수도 같이 해줘야 하니.. 가격 대비 인건비 및 기타 비용이 많이 들기에 영업이익 효율은 없습니다.

휴가기간의 텐트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휴가가 끝난 기간에는 클레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품 불량이냐, 소비자 과실이냐 를 두고 중계기관을 통해 심의도 받으면서, 결국은 수선에도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이 누적되면서... 하나둘 캠핑용품을 진행하던 브랜드들이 캠핑라인 생산을 중지하는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처럼, 아웃도어는 넓은 분야를 포괄하기를 소비자들은 요구하고 있지만, 실질적 브랜드 영업에서는 이익 손실이 큰 것에는 진행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차박, 글램핑 시설이나, 펜션 숙박업 등이 활성화되어 있어, 캠핑인구 대비 캠핑용품 매출은 높지 않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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