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 관하여....

대한민국 아웃도어 월별 매출추이 #어느때가 가장 성수기일까?

redchecker 2020. 7. 17.

▣ 국내 아웃도어 월별 매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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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월별 매출추이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2009년부터 2015년까지를 기록하며 월별 매출 추이를 살펴본 자료를 공개해 봅니다.

제가 근무했던 브랜드의 매출을 토대로 살펴보는 것이긴 하지만,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봅니다.

수치보다 그래프의 모양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도/소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별해서 1년을 계획하기 마련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모르는 부분이 있는 만큼 리스크를 감수하며 1~2년을 보내지만, 이렇게 월별 매출 추이 기록을 해보면 어느 때가 성수기이고 어느 때가 비수기인지를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영업을 할 때도 1년 계획 중 어느 시기가 가장 중요하고 바쁠 것이고, 어느 시기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를 생각할 때 4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것 같아, 매월 매출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 그래프를 보더래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첫 비수기는 2월입니다. 영업회의를 할 때마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신학기와 입학 준비로 사람들이 지출을 안 해서 이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2월의 날씨가 추위가 지속되고 있고, 이미 전년 11월~12월에 겨울옷을 다 마련한 상태에서의 추가 지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의 영업전략을 잘 세워서 2월을 넘겨야 하는데, 앞선 계절 의류나 용품, 신발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려 해도 여간 소비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당장의 추위가 앞으로 올 따뜻한 봄날이 올 거란 기대를 감쇠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꽃이 피고 산들바람이 불며 사람들의 소비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3월 이후부터 6월 초까지 약 3개월간은 1차 성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초도 물량이 이미 완판이 되거나, 단체 주문식으로의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하나둘 사이즈가 비워지고, 재고가 소진되는 상황이 오며, 매장들 간에 재고 확보로 치열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매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는 상품단가가 하락해서 오는 영향도 있지만, 더위가 오는 날씨 속에서 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여름휴가철인 7월 중순과 8월 중순까지의 매출이 아웃도어에서는 가장 최악의 비수기입니다.

휴가철 용품으로 캠핑이나 물놀이 용품이 있지 않느냐 할 수 있겠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의류를 주업으로 하고, 캠핑 및 물놀이 용품을 진행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를 소비자분들은 여러 번 보셨을 것입니다.

캠핑용품으로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 조차 의류업에 뛰어드는 실정을 보면, 생산 제조 원가 대비 매출 규모가 작아 이익이 많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캠핑 용품의 경우는 중고거래도 활발하고, 쉽게 망가지거나 해지지 않기도 하고, 아울러 글램핑이나,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잘되어 있어 캠핑의 인기도 마니아층에 한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의 최대 성수기는 10월입니다. 가을의 단풍이 절정을 이를 무렵에서야 매출은 최대가 됩니다.

이때를 대비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전년도부터 물량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하는 준비를 비수기였던 한여름에 합니다.

물량과 가격 싸움이 브랜드마다 치열한 시기가 바로 이 최대 성수기 기간입니다.

이 기간의 매출이 높은 매장의 공통점은 막강한 고객관리, 점포의 규모, 많은 상품 물량이 뒷받침되어 있어서입니다.

매출이 저조한 매장의 경우는 매출이 높은 매장으로 재고 이동이 잦아, 부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어디서 판매가 되든 재고가 완전 소진이 되기 때문에, 매출 부진 매장을 정리하는 기준점으로 이 기간을 보기도 합니다.

2013년 겨울 캐나다구스라는 브랜드의 하프 재킷의 선풍적 인기와 맞물려, 2014년 겨울은 너도나도 구스 하프 재킷을 생산하여 판매하였고, 여느 해와 달리 성수기 때의 매출을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2017년~2018년경에는 롱구스 재킷의 선풍적 인기로 아웃도어 성수기가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지는 기현상도 보이게 됩니다.

아웃도어의 성수기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적절한 타이밍에 공급이 이루어졌을 때.. 가장 큰 매출이 나온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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