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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가품 짝퉁 루이뷔통 지갑 살펴보기

redchecker 2022. 6. 16.

지난달 일이지만... 선물 받은 명품지갑이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망연자실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도 풀리고, 해외여행도 수월해져서 지난달 회사 대표님께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여행을 다녀오신 후 그간 회사일로 고생이 많았다면서 약소하지만 받아달라며 선물을 건네주셨습니다.
아내가 좋아할 것이라며...
평소 명품 브랜드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서, 소지하고 있는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내심 명품을 선물 받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아내 생일도 마침 다가오고 있었으니... 저에겐 득탬인 샘이었죠...
그런데.. 케이스를 열어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조잡스러운 더스트백의 실밥들이며.. 라벨엔 한자?? 이거 중국어???
인터넷을 통해 가품 구별법을 살펴보니... 가품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같이 살펴보도록 하죠.

케이스는 진품과 같은 색상에 글씨체도 똑같아 보입니다.
검은색 글씨로 선명하게 LOUIS VUITTO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 재질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단단한 하드보드 케이스입니다.

서랍식으로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낼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바코드와 QR코드까지 붙여져 있는데...
웬 한자가 바코드 라벨에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코드 라벨이 박스에 붙여 있으면 일단 가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네요. 진품은 박스 안에 별도로 있다고...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케이스를 열어보니....
더스트백이 나오는데, 실밥 투성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로고만 봐서는 진품 가품 잘 모르겠습니다.

박스 안에는 알 수 없는 카드들과 설명서(?)가 있었어요.
그런데 설명서로 보이는 것을 살펴보니...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어가 눈에 띄더라고요.
인쇄 퀄리티는 썩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종이 재질도 그렇고요..

이것이 문제의 루이뷔통 지갑입니다. 디자인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같습니다.

그런데 지갑 사이에 이 스티로폼은 뭐죠??? 이건 정품에도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싼 티가 날까요??

똑딱이 단추에도 LOUIS VUITTON 로고 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박음질도 나름 촘촘하게 잘 되어 있어요. 본드로 붙인 건가 살펴봤는데 박음질로 되어 있었습니다.

가죽 재질은 상당히 뻣뻣한데, 안에 역시 루이뷔통 로고가 새겨져 있지만 아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갑 내부에는 QR코드와 역시 브랜드 로고가 케어라벨처럼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조잡하고... 생산국 표시나 재질 등에 대한 안내 또한 없습니다.


그냥 케이스 없이 제품만 놓고 보면.... 얼핏 보면 진퉁처럼 보입니다. 제품 가죽에 있는 루이뷔통 로고며, 단추 생김새며... 박음질도 나름 튼튼해 보이고요..
지갑 자체만 놓고 보면... 얼핏 봐서는 모른다는 점에서... 이런 가품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품을 아무렇지 않게 선물로 주신 대표님도 속으신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 주신 걸까요??
정작 회사 대표님의 사모님께서는 수백만 원짜리 핸드백을 사 왔다며 자랑을 하시던데..... ㄷㄷㄷㄷ
저는 아내에게 건네주면서 진품 같은 가품이라고 미리 이야기해주고 건네주었는데요... 역시 여자들은 케이스를 열어보자 말자 알더 군요. 그리고 기분이 좋지 않다며 버리겠다고......
사실.. 정작 회사 대표님 내외는 돈을 펑펑 쓰며 수백만 원짜리 핸드백 자랑을 하면서, 고생하는 직원에게는 이런 대우라니.. 저역시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긴 합니다.
언젠가 저도 아내에게 좋은 핸드백 하나 선물로 꼭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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