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 Talk

미래의 아웃도어 웨어가 지향해야 할 점은??

redchecker 2021. 2. 26.

오랜만에 포스팅 글을 올려 봅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Talk & Talk 은 아웃도어의 미래에 대해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언젠가 모 대학교 학생이 회사 대표 전화를 건 일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J 대학교 학생이고 어느 교수님 수업 과제로 저희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 중에 있다면서,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느냐 였습니다.

 

야근 중에 온 전화이기도 했고, 당시 제가 제일 직급이 높은 상태여서.... 제가 답을 해야만 했습니다.

 

 

대다수 질문들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재차 확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랜드 마케팅에 신경을 안 쓴다던데 사실이냐부터.... 광고처럼 자체 기술을 가졌다면 연구소는 어디에 있느냐... 등등..

 

이런 내용은 영업부에 있는 저도 모르는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노력하겠다.. 그건 내부 규정에 의해 밝힐 수 없다 등등으로 마무리했었습니다.

 

그때.. 이 학생의 마지막 질문은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미래의 아웃도어가 나아갈 점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이건 회사 기준이 아닌 저를 기준으로 이야기한다고 하다더군요. 업계 관계자이자 종사자로서....

 

그간 매출 실적 체크와 입고 출고 문제 등등으로만 온통 신경 집중을 하던 저에게는..... 그간 잊고 지낸 내용이었어요..

 

입사할 때를 회상하면... 

 

"우리 이 브랜드의 아웃도어 웨어가 한국을 넘어 미래에는 중국.. 그다음은 유럽으로의 진출을 꿈꿔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런 포부가 있었거든요. 즉, 세계적인 브랜드화 하는 것을 이상향으로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했었습니다.

 

그때 저의 이 이야기가 좋은 점수였는지.. 면접 끝나자마자 바로 입사 결정을 받아버렸는데요..

 

현실은.. 한국시장에서도 허덕이고, 매일 야근에... 지칠 대로 지쳐서....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 학생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다 답한 이야기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입고 다닐 수 있고, 거울에 비취인 자신의 모습이 예뻐 보이는 전천후 기능성 웨어 개발... 그리고 공급을 아웃도어 웨어 회사라면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도 아웃도어의 지향점을 "쾌적성과 동작 대응성"에 있다고 하였는데요.

 

2021/01/22 - [아웃도어에 관하여....] - 아웃도어의 필수 기능성과 적용방향

 

아웃도어의 필수 기능성과 적용방향

 본 포스팅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오랜기간 근무하며 얻은 개인적 경험과 지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술 및 학문적 바탕이 부족하여 정설과 많은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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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에 디자인과 편리성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산에 가기 위해 이 옷을 입고, 바다에 가기 위해 이 옷을 입어야 하고 가 아니고...

이 옷 하나면 어디든 나 자신이 돋보이고 괜찮다 할 수 있는... 전천후 웨어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쾌적성, 동작 대등 성도 아닌... 회사에서는 잘 팔리는 옷을 만드는 게 회사의 궁극적 목표였죠.... 

 

그 학생이 지금은 사회인이 되었겠지만... 그때의 저의 대답은 최근에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뉴스를 통해서 보면.. 젊은 여성분들이 등산복 브랜드가 아닌 필라테스 복장 등을 하고 산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쉽게 검색해서 이러한 젊은 여성분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분들이 입은 필라테스 웨어는 그분들에게는 일상복이자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가장 편리한 전천후 옷 아닐까요?

 

아마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아웃도어 웨어들은 스포츠웨어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빈폴아웃도어는 빈폴 스포츠로 전향을 하였고.... 대다수 아웃도어 웨어에서도 가벼운 일상 웨어이면서도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스포츠웨어 제품들이 확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고산등반을 하며 고기능성 웨어를 착장 해주는 것이 과거에는 자신의 자랑이자 아웃도어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풍경이 좋은 곳을 찾는 여행겸 산책으로 일상적 아웃도어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점점 고기능성 아웃도어의 틀을 허물게 되고 캐주얼, 스포츠를 접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 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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