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 Talk

아웃도어 유니버스는 왜 이루어지지 못할까?

redchecker 2021. 7. 12.

허리우드 영화 중 마블 영화는 유니버스 세계관을 통해 각자의 히어로즈 주인공들이 스토리를 공유하며 내용을 확장하기 때문에, 어느 한편을 못 보게 되면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아 팬층이 더 두텁게 형성이 된다고 하죠.

오늘 Talk & Talk으로는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런 세계관을 만들려 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국내 메이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저마다 독창적으로 성장을 하기도 하였지만, 경쟁 브랜드들의 인기 상품군에 대한 시장조사 등을 통해 서로 제품을 카피하기도 하고 단점을 보안해가며 성장한 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기능성을 강조한 아웃도어의 특성상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그 선택에 좀 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메이저 급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등이 성장을 하면서 대형매장과 백화점으로 진출한 반면, 저가 브랜드들은 대형 할인마트와 아웃렛, 등산로 입구 상권 등을 공략해가면서 시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메이저급 브랜드들은 저가 브랜드 시장의 위협에 공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저가 브랜드들은 메이저급으로 도약하려는데 혼신을 다하였지요..

결국 코오롱스포츠에서는 네이처 시티라는 중저가 브랜드를, 블랙야크에서는 마운티아, 카리모아를 중저가 브랜드로 론칭하여 할인마트와 아웃렛, 등산로 입구 등 보다 넓은 포지션으로 시장 장악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반면, 저가 브랜드들은 해외 브랜드 수입으로 브랜드 퀄리티를 높이려고도 하였습니다. 에델바이스의 밀레, 에코로바의 그레고리, 레드페이스의 살로몬 이 대표적 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 아웃도어 세계관 같은 유니버스적 확장성이 닫혀 버렸습니다.

코오롱스포츠의 네이처 시티, K2의 살레와, 블랙야크의 마운티아 카리모아 등등은 그 사업성이 약화되거나 철수하게 되었죠.

저가 브랜드들의 경우도 에델바이스의 경우는 밀레로 전향하여 아웃도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에코로바는 부도를 맞이했었고.. 레드페이스의 경우도 살로몬을 신세계에 넘기는 등 그 성장이 멈춘 형국입니다.

이 블로그 처음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아웃도어의 정의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와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실패는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웃도어란 무엇인가 (한국의 아웃도어에 관하여...)

 본 포스팅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오랜기간 근무하며 얻은 개인적 경험과 지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술 및 학문적 바탕이 부족하여 정설과 많은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참

redcheck.tistory.com

등산 아웃도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시장을 보고, 레드오션을 만든 결과인 것입니다.

아웃도어의 지향점과 각각의 특화된 전문성으로 새 브랜드나 수입 브랜드를 론칭했어야 했는데, 현 시장에서 자신들의 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것이 독이 된 것입니다.

결국 그 놓친 시장 틈새로 애슬렌져라는 새로운 영역의 브랜드들이 속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좁은 시장에서의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아실 것입니다.

앞으로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좀 더 요동치면서 전통성이 사라지고 대중성을 쫒는 위축된 시장에서 새로움을 찾으려고 더 많은 투자로 버터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경험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아웃도어 유니버스를 개척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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