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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등산 아웃도어 인기가 식어가는 이유

redchecker 2021. 4. 28.

오늘 Talk&Talk 주제는 우리나라 등산 아웃도어의 인기가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등산인구가 5명 중 1명은 산에 간다고 할 정도로 많은 편인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악지형이기도 한 것과 인접한 곳에 산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등산 아웃도어의 관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극한의 조건에서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고, 좀 더 쾌적하게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등산복과 등산화가 필수라는 공식도 있었죠.

이러한 등산복은 합성섬유로 만들었고 외부환경에서도 잘 찢어지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으며 일부 원단의 경우는 방수 기능도 있으니 사람들에겐 등산 아웃도어 웨어는 만능복으로 인식되기도 하였습니다.

작업현장에서.... 여행지에서... 일상생활에서... 어느 곳이든 등산복 하나면 되니 편하였죠.

더군다나 알록달록 색상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도 20여 년이 지나면서 트렌드가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전통 아웃도어를 내세우며 브랜드 광고를 하던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제는 일상 속의 아웃도어를 내세우며 그 전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등산 아웃도어가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이젠 스틱 금지

더군다나 많은 산행객으로 인해 산이 몸살을 앓았었고, 안전사고도 점점 늘어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산행 곳곳에 나무 데크로 길을 내고, 길을 우회시켜 좀 더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왔는데요.

이제는 산 정상을 오르기보다 산 둘레를 돌며 숲 속의 피톤치드를 맡으며 걷는 둘레길을 많이 조성한 상태입니다.

산 정상을 찾아 오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볍게 둘레길을 걸으며 산책하는 인구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데크길을 걸을 때 스틱이나 아이젠을 사용할 수 없게 되니, 등산 아웃도어의 용품류의 판매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산책로

이제는 둘레길 구간의 일반 흙길도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등산화 및 신발에 붙어 나가는 경우가 많아, 그러한 것을 방지 하고자 야자매트를 깔아 보호하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길을 걸을 때..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다닐 이유가 점점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등산용 보다 트래킹용 신발로 트렌드를 바꾸어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산이라는 트렌드에서 여행으로.... 그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으며, 등산화의 투박하고 탄력이 없으며 무거웠던 신발을 만들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제는 운동화처럼 탄력이 있는 트래킹 신발로의 전환하고 있음을 TV CF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알록달록 아웃도어 등산복을 입고 다닐 경우 한국인으로 인식하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웨어 쪽도 일상복이나 트레이닝복으로 전환을 꽤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이라는 단어를 빼고 아웃도어라는 이미지만 가지고 가기도 하고 있으며, 골프웨어를 가미한 패션웨어를 강조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분들이 산행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 내용도 있었지만, 젊은 층들이 입은 복장은 등산복도.. 우리가 알고 있던 아웃도어 등산복도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면...  산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산복을 입어야 한다는 공식도 이제는 깨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각각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연매출의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며, 신상품 출하물량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기도 합니다.

온라인을 통한 아웃도어 의류 구입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신상품이 아닌 이월 악성 재고들을 가격경쟁에 올려 판매하고 있는 격이어서 품질문제가 실구매자 상품 평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외 유명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이유도.. 그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케치 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등산은 대중적인 취미에서 다시 마니아들의 취미로 바뀌고 있고, 여행겸 산행이 주류가 되고 있어 아웃도어 브랜드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찌 보면 산행로의 데크길이나 야자매트 등 지자체의 투자가 없던 시절과 지금의 모습이 등산 아웃도어의 대중화 트렌드가 변화를 이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트래킹 산행을 하는 인구를 더 늘려주는 효과로 나타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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