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평판 순위는?

오늘 Talk & Talk으로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평판 순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브랜드 평판이란 쉽게 이야기하면 "대중적으로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브랜드의 이미지만이 아닌, 긍정적, 부정적 요소나 미래의 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엮어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하죠.

국내에는 이러한 평판에 대해 분석하고 지수화 하여 공개하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 http://www.rekorea.net/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데이터랩

이곳에서 아웃도어 브랜드의 평판지수 순위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매년은 아니고 가끔씩 발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웃도어에 근무하던 시기에는 공식처럼 아웃도어 잡지에서 1면은 노스페이스, 2면은 코오롱스포츠 3면은 K2 4면은 블랙야크...

이런 식으로 광고가 나가고 있어서.. 이러한 것이 사람들 입에서는 아웃도어의 평판 순위였습니다.

실제 매출도 그렇게 움직이기도 하였지요.

당시 제가 근무하던 아웃도어 브랜드는 업계 10위권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회사 분위기는 5위를 탈환하고, 금세 3위와 1위로 도약하자는 강조 섞인 오너의 주문에 분주히 움직이며 휴무도 반납하고 일해야만 했습니다.

아웃도어 평판지수 (2015, 2016)

측정 날짜가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의 자료를 보면, 2014년 이후 아웃도어의 하락세에서 노스페이스는 그래도 1위를 지킨 반면, 코오롱스포츠와 K2가 약진한 상태입니다.

2013년 경부터 각 브랜드들 마다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여 TV광고와 각종 예능프로그램 지원 등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엄청나게 투자하던 시기였지만,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등의 악재로 부동의 2위와 3위가 밀려나면서 후발 주자들의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브랜드 평판 증감에서 보듯, 전 브랜드가 2자리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아웃도어의 열기가 식어감을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2020년 평판지수

2020년이 되면서 부동의 1위 노스페이스가 휠라에 1위를 뺏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기억으로는 휠라코리아에서 아웃도어 시장에 맞춰 휠라 스포트를 론칭했었고, 이를 다시 휠라 아웃도어로 이름을 변경하기도 하였었습니다. 전국 매장이 95개 정도 있었는데, 휠라 내부 사정인지, 아니면 아웃도어 사업 매출이 저조해서인지 사업을 금세 접게 되었죠. 그때 저도 해당 매장 몇 곳을 제가 속한 브랜드로 변경하는 영업을 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 당시 휠라가 연령층을 낮추어 마케팅과 상품을 출시하고, 손연재를 내세워 공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었는데요..

어쩌면 그때 그 발 빠른 전략이 지금의 휠라가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는 콜라보로 건담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주었기에 1위를 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면, 제가 속해있던 브랜드는.... 저의 퇴사 이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퇴보한 모습이 평판지수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당시 매출이나 평판지수가 제가 속한 브랜드보다 훨씬 낮았던 브랜드들에 지금은 추월당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위 평판지수를 보건대, 2020년 다크호스 브랜드는 휠라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웨스트우드가 아닐까 조심히 예상해 봅니다.

이러한 면모는, 정통성 있는 아웃도어의 시대가 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볼 때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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